공부하기싫어

https://youtu.be/8Y-JJB8WjRE

 

 

 

 

유튜브 영상 제목 : 뒤질래...?

영상 나래이션 스크립트 : (괄호 속 내용은 필자 코멘트)

여러분은 유익하지만 '지루한' 유튜브 영상을 집중해서 보실 수 있습니까...?

신경과학에 대한 20분짜리 TED 강연,

개인 심리학에 관한 1시간짜리 대학 강의,

철학에 관한 30분짜리 무편집 방송,

여러분은 아마도 집중하시기 힘들 것입니다.

그 대신

인트로를 비롯한 효과음이 계속해서 '띠리링' 거리고

'2초 간격' 으로 화면이 움직이고

자막의 글꼴이 순식간에 변하며

게임처럼 빠르게 편집되는 10분 내외의 영상들을

잘 집중해서 볼 것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10초씩 스킵' 하며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아마도 자신은 시간을 절약하며

영상에 관한 이해가 남보다 빠르다고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당신의 뇌는 이미

'만신창이' 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지루함의 재발견...] - 유튜브 읽어주는 남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키즈 유튜버'에 대해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억 단위는 우습게 벌어가는 이 '키즈 컨텐츠'가

(영상 업로드 일자는 20년7월 로 유튜브 키즈 컨텐츠 정책 이전)

도대체 뭔지

우리도 참 궁금해서 한 번씩 검색해보곤 합니다

미국이든

필리핀이든

일본이든

심지어 한국에서도

이 키즈 컨텐츠들은 두가지 '공통점'을 보입니다

바로 '효과음' 과 '빠른 편집' 입니다

이 키즈 컨텐츠들은

울고 불고 난리를 치는 아이들을 순식간에 조용히 하게 할 수 있어서

현대의 부모들은 그 어디에 가도

이 키즈 영상을 보여주며

아이를 조용히 시키곤 하지요

진짜 보다 보면 계속 '띠리링' 거리고

'와우!' 하는 소리가 반복되며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아이들은 커서 집중력 결핍, 불안, 우울감 등을 느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이 무슨 소리냐

 

우리의 뇌에는 '도파민 수용체'라는 것이 있습니다

효과음이 '삐리링' 날 때,

화면이 빠르게 움직일때

우리의 뇌에선 소량의 도파민이 분비가 되는데

이로 인해 우리는 일종의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삐리링'하는 효과음과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이

우리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지요.

게임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배를 타고 천천히 자연을 감상하는 게임은

지금 이 시대에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뇌가 이미 '화려한 자극' 에 절여있기 때문에...

다른말로,

이 '도파민 수용체' 가 줄어들었기에

그 정도의 자극으로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는 것이지요.

문제는 우리가 평생 게임만 하면서,

대형 유튜버들처럼 '띡띡' 거리는 효과음이 계속해서 나오는 영상들만

보면서 살 수가 없다는 겁니다.

당신은 '공부' 도 해야하고

때로는 '두꺼운 책' 도 끈기있게 읽어야 하며

'글을 쓰기' 도 해야하고

때로는 '명상'을 통해 인생을 고찰하기도 해야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유튜브 영상들이

시청자의 지속적인 시청과 관심을 끌기 위해

최대한 '자극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소재나 영상 내용뿐이 아닙니다.

당신이 지루하지 않게 느끼는 유튜브 채널들을 떠올려 보세요

곧바로 '휙휙' 로고들이 지나가며

무의식중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띵띵' 거리는 효과음이 계속해서 나왔을 겁니다

당신의 도파민 수용체는 이제 몇 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자극이 아니면

끈기있게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자극의 스판이 짧아져서

가만히 있질 못합니다.

금방 스마트폰을 보게되고,

오지도 않은 카카오톡 메세지를 확인하고,

SNS 를 뒤져보고,

계속해서 유튜브 창을 새로고침하고,

끊임없이 이 작은 자극들을 원하는 것입니다.

'도파민 수용체' 가 줄어든다는 것은

당신이 평범한 일상생활을 더 이상 즐길 수 없다는 것이고

게속해서 자극을 얻기 위해

수많은 것에 중독이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입이 심심하여 설탕이 잔뜩 든 콜라가 마시고 싶고,

무의식적으로 패스트푸드를 찾게 되고,

그 음식을 기다리는 와중에도

빠르게 움직이며 '도파민 체계' 를 자극하는 영상을 보곤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식들에게 핸드폰을 쓰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핸드폰을 만들게 합니다.

즉, 모든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무조건 '아날로그'의 세계에서 살도록 교육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이 시대에는 이게 더 어렵습니다.

차라리 아이패드나 태플릿으로 만화를 보지

누가 종이로 된 책을 읽겠습니까...?

하지만 '위대한 혁신' 을 이뤄온 발명가들은

모두 이 '아날로그' 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당신이 지금의 자신을 초월할 능력과

그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이러한 디지털 자극

즉, '짧은 자극' 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제가 하고있는 '도파민 디톡스' 입니다

저는 '정제 설탕' 먹기를 중단하였고

효과는 단 하루만에 봤습니다

정말 놀라웠습니다

하루 동안 졸리지가 않고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는 그런 변덕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햄버거 대신 브로콜리와 닭 가슴살을 먹은 것만으로도

설탕 간식을 제한 것만으로도

삶의 평정을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화장실 갈 때만 쓰고있습니다 (아 이건 못참지 ㅋㅋ)

원래는 두 번만 확인하려다가

일에 지장이 있어 이렇게 바꾸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제 신경을 다른 곳에 더 분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저의 하루의 대부분을 잡아먹던 스마트폰과

겨우 거리를 둘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영감은 무의식으로부터 일어납니다

그리고 '혁신'은

반드시 이 '영감' 으로부터 발생하게 되어있습니다

계속해서 '짧은 자극' 에 노출되어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온전히 나로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지루하지만 유익한

그러니 어떠한 시각적 편집이나 효과음이 '없는' 영상들을

집중해서 보는 훈련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그것보다 더 좋은것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쉽고 짧은 자극에서 벗어나

고찰과 깊은 이해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명상과 독서밖에 없습니다

"아 나 책읽는거 싫어하는뎅 ㅠ"

하면서 띵띵 또로롱 거리며 계속 바쁘게 움직이는 게임 영상만 주구장창 보지말고

좀 진득하게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그런 효과음이나 편집 없이도

내 인생에 자발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뇌가 망가져버린 10대들을 위해

끊임없이 BGM 을 깔아야 하는 슬픈 숙명을 지닌 저란 유튜버는

유튜브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영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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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나는 담배도 피고 자취 이후로 집에서 간단하게 술먹는걸 즐겼고 지금은 술없이 자는게 힘들다

공부를 하다가도 '잠깐 쉬자' 는 명분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했다

아마 그것때문에 내 개인 프로젝트 개발 일정이 2개월이나 밀린거고

AWS 시험도 1개월이나 밀린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나이로 27살이 되어 이력서랑 포트폴리오를 마무리해야 할 졸업 시즌이 왔지만

마땅히 내놓을 프로젝트가 없다.

'나태함' 이 문제인데

작년 계획을 회고하면서 재작년에 비해 분명 나아졌지만

나태함의 원인을 고치진 못한것 같아서 본질적인 원인을 조져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

구독하는 채널에서 예전에 봤던 영상이 생각나서 찾아봤다.

영상으로 한번 보면 또 잊을것 같아서

영상을 매번 스킵하면서 텍스트로 옮겨 적어봤다.

 

나는 ENTJ 종특인 플래너를 꾸준히 써왔어서

지난날들에 대한 대체적인 회고가 가능하다

 2020년엔 자취를 처음 시작하기도 했고, 이것저것 취미생활도 잔뜩 벌려놓은 해였다.

나쁘지 않은 해였고 내년부턴 3학년이기에 프로젝트나 학업에 열중하기로 했었다.

 2021년은 나태함의 극치를 달렸었다. 학점이야 나름 잘 받아서 4점대까지 끌어올렸지만,

개인 실력은 하나도 늘은게 없었다. 이런저런 프로젝트도 시작했지만 과정은 의미 있었지만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만큼 결과물이 좋지 못했다. 계획은 거창했으나 내가 너무 나태해서 이뤄내지 못했다.

나는 내가 나태한걸 알고있었고 2022년엔 달라지기로 마음먹었었다.

 2022년은 실망스러운 해 라고 해야겠다. 진로를 더 명확히 정했고 국비지원도 듣고 프로젝트도 하나 끝냈지만,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풀스택 개발은 원래 10월~12월 의 3개월 프로젝트였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70%정도에서 머물러있다.

인프라 엔지니어로 취업하기 위해 여러부분 개인 실력 향상은 있었지만, 실무에서 날 원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아니 그냥 취업시장을 보면 나는 한참 부족하다.

취업 준비나 개인 실력 향상을 위한 계획도 철저하게 세웠지만 계획 이행률은 50% 언저리다.

8월말에 허리부상때문에 한달을 날려먹은게 크긴 했지만

시험 번아웃, 프로젝트 마감 번아웃 이 쎄게 오긴 했지만

그렇다 쳐도 내 개인 프로젝트 진행률은 더뎠다.

내가 일을 안한거다 그냥

 

2021년의 계획 이행률이 낮은 이유가 그저 나태함 이였다고 생각했었다면

2022년의 계획 이행률이 낮은 이유도 나태함인데 더 디테일하게 내 단점을 조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짧은 자극' 에 중독된 나는 이 자극을 취하기 위해 능률이 현저히 떨어져있다고 판단된다.

술, 담배, 여자, 야동, 로아, 애니, 롤토체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야식, 안주, 해장

많기도 하다 ㅋㅋ

위의 '짧은 자극' 에 쓰는 '시간' 이 너무 많다

시간의 지출을 줄여야 한다

2023년의 계획중 하나가 되겠다.